당근이의 시루떡 배달기

서비스 | 2023-07-24
당근이의 시루떡 배달기_포스트썸네일

안녕하세요, 브랜드 디자이너 Selina입니다. 처음 인턴으로 브랜딩팀에 합류해 어느덧 9개월째 함께하고 있어요. 지난달, 브랜딩팀은 당근마켓의 캐릭터 ‘당근이’의 이웃들에게 시루떡을 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따끈따끈한 시루떡이 식기 전에! 생생한 후기를 여러분과 나눠보려고 해요.

당근이는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이웃들과 소통하는 당근마켓의 공식 캐릭터예요. 당근이는 당근마켓이 지향하는 가치를 사용자에게 친근하게 전하며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당근이의 일상을 당근마켓 앱 내에서 받아볼 수 있는 ‘당근이툰’이 지난 4월 처음 나왔어요. 이웃들과 잘 소통하기 위한 당근이의 집, 공식 채널이 문을 열었답니다.

당근이의 공식 채널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이웃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캐릭터 디자이너 Yuri가 점심 식사 중 이런 의견을 내놓았어요.

당근이가 이웃들한테 인사를 막 시작했으니까... 시루떡을 나눠주면 어떨까요?

시루떡은 새로 이사 온 사람이 이웃들에게 잘 부탁드린다는 마음을 전하는 한국의 동네생활을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이잖아요. 하지만 요즘은 근처에 어떤 이웃이 살고 있는지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인사를 건네고 대화를 나눌 겸 시루떡을 돌리는 문화도 차츰 사라지고 있고요. 당근마켓은 이웃과 더 가까워지는 따뜻한 동네를 만들고 있는 만큼, 당근이가 이웃들에게 시루떡을 돌린다면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다정한 동네의 정을 다시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지역 기반으로 동네 커뮤니티를 형성해 가는 당근마켓의 이야기도 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에 시루떡이라는 동네 연결의 상징을 전달하면서도, 캐릭터와 사용자 간의 결속력을 높이고자 하는 작업을 고민했습니다. 

시루떡 만들기 A to Z (Feat. 마케팅팀)

시루떡 이벤트는 당근이와 사용자 간의 교감을 핵심으로 두었어요. 당근이가 사용자에게 직접 말을 거는 형식으로 콘텐츠를 전개하고, 당근이가 직접 만든 시루떡을 가지고 찾아가 잘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식으로 기획했어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캐릭터 디자이너 Yuri와 Judy.Kim은 새로 문을 연 비즈프로필 채널을 통해 일상 속 당근이의 모습을 전달하며 사용자와 소통하고 친밀감을 쌓아갔어요. 기획 고도화 과정에서는 콘텐츠 마케터 Linda와 함께 머리를 맞댔어요. 이웃 모두에게 반가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먼저 당근이 비즈프로필과 단골을 맺은 모든 사용자에게 ‘당근이의 시루떡’ 활동 배지를 부여하기로 했어요. 그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는 당근이 손글씨 스티커가 붙은 실제 시루떡 세트를, 1000명에게는 스티커와 엽서가 담긴 스페셜 굿즈를 선물하기로 했고요. 

시루떡 당근이 스티커는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꾸밀 수 있게 구성했어요!

아무리 좋은 캠페인을 만들더라도 사용자에게 잘 전달되지 않으면 아쉽겠죠? 더 많은 이웃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는 고민은 마케팅팀 퍼포먼스 마케터 Jace와 함께 했어요. 어떤 사용자가 당근이 소식을 좋아할지, 또 어떤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을지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덕분에 당근이 소식을 받아보는 비즈프로필 단골 수는 13만여 명에서 25만여 명으로 무려 180%나 늘었고, 높은 수준의 이벤트 참여율을 이끌어낼 수 있었어요.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생생한 반응을 전해주는 모습을 보며, 프로젝트를 함께 한 팀원들과 뿌듯한 마음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시루떡의 의미를 추억해 주시는 분들, 댓글로 당근마켓에 편지를 남겨주신 분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모두 살펴보았답니다. 

당근이의 가장 가까웃 이웃, 사내 구성원들도 놓칠 수 없죠! 당근이는 구성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사무실 라운지에 시루떡 스페셜 굿즈와 실제 시루떡을 선물로 준비해 두었는데, 약 2시간 만에 총 200여 명의 구성원들이 당근이 굿즈를 받고 기뻐했답니다. 시루떡 엽서를 마우스 패드로 사용해 주시는 팀원도 있었어요.

포기할 수 없는 가치 📦

당근마켓은 동네에 속한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동네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어요. 택배를 보낼 때도 이런 고민은 쭉 이어지는데요. 이번에도 종이 완충재로 겹겹이 마감된 포장재를 사용했습니다. 일반 비닐 완충재보다 비용이 3배 이상 비싸고 포장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포장재에서도 당근의 가치를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당근마켓은 중고 직거래 등 가까운 거리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고 있어요. 당근마켓 사용자들도 당근마켓을 통해 ‘우리동네 친환경 가게 지도’를 함께 만들어 가거나 매해 세계 환경의 날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친환경 가치를 실천해 나가고 있고요. 앞으로도 당근마켓 서비스 곳곳에서 지구를 위하는 마음이 잘 담길 수 있도록 고민과 실천을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당근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곳 🌱

바로 브랜딩팀 캐릭터 콘텐츠 파트예요. 당근마켓 브랜딩팀은 브랜드 디자이너, 모션 디자이너, 캐릭터 디자이너, 콘텐츠 에디터,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이루어졌어요. 브랜딩이라는 큰 그림을 따라 각자 파트로 나뉘어 일하면서도,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따로 또 함께 일하고 있어요.

브랜딩팀은 사용자가 당근마켓을 어떤 감정으로 받아들일지 그 경험의 여정을 세심하게 따라가며 고민하고 있어요. 다양한 연령대의 당근마켓 사용자들이 세대를 초월해 당근이 캐릭터와 당근마켓의 서비스에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당근이는 앞으로도 동네 곳곳을 누비며 일어나는 여러 일상 소식을 사용자들에게 전할 예정이에요. 이웃들과 함께 하는 당근이와 당근마켓 브랜딩팀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려요!

Selina Lee

Brand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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